표준어 해설


 

제2부 표준 발음법

제1장 총칙
    제1항

[해설]    표준어의 발음법에 대한 대원칙을 정한 것이다. '표준어의 실제 발음을 따른다'라는 근본 원칙에 '국어의 정통성과 합리성을 고려하여 정한다'는 조건이 붙어 있다.
    표준어의 실제 발음에 따라 표준 발음법을 정한다는 것은 표준어의 규정과 직접적인 관련을 가진다. 표준어 사정 원칙 제1장 제1항에서 "표준어는 교양 있는 사람들이 두루 쓰는 현대 서울말로 정함을 원칙으로 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표준 발음법은 교양 있는 사람들이 두루 쓰는 현대 서울말의 발음을 표준어의 실제 발음으로 여기고서 일단 이를 따르도록 원칙을 정한 것이다. 예컨대 '값[價]'에 대하여 '값, 값만, 값이, 값을, 값에' 등은 [갑, 갑만, 갑씨, 갑쓸, 갑쎄] 등으로 서울말에서 발음되는데, 바로 이러한 실제 발음에 따라 표준 발음을 정한다는 것이다.(제14항 참조.) 또 하나의 예를 보이면, 겹받침 'ㄺ'의 발음은 체언의 경우 '닭이[달기], 닭을[달글]' 등과 같이 모음 앞에서 본음대로 'ㄺ'을 모두 발음하지만 '닭도[닥또], 닭과[닥꽈]' 등과 같은 자음 앞에서는 'ㄹ'을 탈락시키면서 'ㄱ'만을 발음하는데, 용언의 경우에는 환경에 따라 'ㄺ' 중에서 발음되는 자음을 달리한다. '늙다'를 예로 보이면 다음과 같다.
①   늙은[늘근] 늙으면[늘그면] 늙어[늘거]
②   늙고[늘꼬] 늙거나[늘꺼나] 늙게[늘께]
③   늙소[늑쏘] 늙더니[늑떠니] 늙지[늑찌]

즉, ①과 같이 모음으로 시작된 어미와 결합되는 경우에는 본음대로 'ㄺ'을 모두 발음하고, ②와 같이 'ㄱ'으로 시작된 어미와 결합되는 경우에는 'ㄹ'만을 발음하며, ③과 같이 'ㅅ, ㄷ, ㅈ'으로 시작된 어미와 결합되는 경우에는 'ㄱ'만을 발음하는 것이 현대 서울말의 실제 발음이다. 이 실제 발음을 그대로 표준 발음으로 정하는 것이다.(제11항 참조.)
    그런데 현대 서울말에서조차 실제의 발음에서는 여러 형태로 발음하는 경우가 있어서, 그러한 경우에는 국어의 전통성과 합리성을 고려하여 표준 발음을 정한다는 조건을 이어서 제시하였다. 예컨대 서울의 어떤 젊은이나 어린이는 소리의 길이를 구별하지 않고서 '밤[夜]과 '밤[票]'을 모두 짧게 발음하기도 하는데, 대부분의 장년층 이상에서는 소리의 길이를 인식하면서 구별하여 발음한다. 역사적으로 보면 소리의 높이나 길이를 구별해 온 전통을 가지고 있다. 그리하여 표준 발음법에 소리의 길이에 대한 규정을 포함시키게 하였다.(제6항 참조.) 국어의 전통성을 고려하여 정한다는 조건 이외에 다시 합리성을 고려하여 정한다는 조건이 붙어 있다. 이것은 한글 맞춤법의 규정에서 어법에 맞춘다는 것과 맞먹는 조건이다. 말하자면, 국어의 규칙 내지는 법칙에 따라서 표준 발음을 합리적으로 정한다는 뜻이다. 예컨대 긴소리를 가진 단음절(單音節) 용언 어간은 일부 예외를 제외하면 모음으로 시작된 어미와 결합되는 경우에 짧게 발음한다. 이는 지극히 규칙적이기 때문에 이러한 짧게 발음하는 어법을 규정화하여 표준 발음법을 정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알고[알ː고], 알아[아라]'와 같이 '곱다[곱ː따], 고와[고와]'가 표준 발음이 되는 것이다. 이러한 규정에 벗어나는 경우가 있다면 '다만'으로 규정하였는데, 이는 실제 발음을 따르면서 어법상의 합리성을 고려한 것이다.(제7항 참조.) 표준어의 실제 발음을 따르되 합리성을 고려하여 표준 발음법을 정함에는 어려움이 있을 경우도 있다. 예컨대 '맛있다'는 실제 발음에서는 [마싣따]가 자주 쓰이는 두 단어 사이에서 받침 'ㅅ'을 [ㄷ]으로 발음하는 [마딛따]가 오히려 합리성을 지닌 발음이다. 이러한 경우에는 전통성과 합리성을 고려하여 [마딛따]를 원칙적으로 표준 발음으로 정하되, [마싣따]도 표준 발음으로 허용하기로 한 것이다.(제15항 참조.)


2장 자음과 모음
    제2항

[해설] 19개의 자음을 위와 같이 배열한 것은 일반적인 한글 자모의 순서에다가 국어사전에서의 자모 순서를 고려한 것이다.(한글 맞춤법 제4항 붙임 2 참조.)
    이들 자음의 발음을 위하여 전체적으로 분류하면 다음과 같다.
입술소리 혀끝소리 구개음 연구개음 목청소리
예사소리 ㄷ,ㅅ
거센소리
된소리 ㄸ,ㅆ
비 음
유 음
이들 자음을 나타내는 자모로 표기된 경우에 그 자모에 해당되는 자음으로 발음한다. '쌀'을 발음할 때에 [살]과 같이 하면 되지 않는다. 표기와 달리 발음하는 경우에는 이 표준 발음법에 제시된 규정에 따라 발음하여야 한다. 예컨대 '곱돌'을 발음할 때에는 [곱돌]로 발음하지 않고 표준 발음법 제23항의 '된소리되기' 규정에 따라 [곱똘]로 발음하고, '밭이'는 제17항의 "받침 'ㄷ, ㅌ(ㄾ)'이 조사나 접미사의 모음 'ㅣ'와 결합되는 경우에는 [ㅈ,ㅊ]으로 바꾸어서 뒤 음절 첫소리로 옮겨 발음한다."란 규정에 따라 [바치]로 발음한다.
    제3항
[해설]     표준어의 단모음(單母音)과 이중 모음을 전부 보인 것이다. 이의 배열 순서도 자음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일반적인 한글 자모의 순서와 국어사전에서의 자모 순서를 함께 고려한 것이다.
    제4항
[해설]     제3항에서 제시된 표준어의 모음들 중에서 우선 단모음을 추려 배열한 것이다. 국어의 단모음에 대하여 지금까지 여러 주장들이 있어 왔고 방언과 세대에 따라 단모음의 수가 다르기 때문에, 표준어의 단모음을 분명히 규정한 것이다. 이들 모음의 체계는 대략 다음과 같다.
전 설 모 음 후 설 모 음
평 순 원 순 평 순 원 순
고모음
중모음
저모음

위에 제시한 모음 체계로부터 각각의 모음을 발음하는 방식을 알 수 있다. 예컨대 [ㅏ]는 후설 평순 모음이면서 저모음으로 발음된다. 즉 입을 자연스럽게 벌리면서 입술을 둥글게 하지 않고 발음하면 [ㅏ]란 모음이 발음된다. 후설 평순 모음이면서 고모음인 [ㅡ]는 입술을 오므리지 않고 평평하게 하고서 혀의 뒤쪽을 높여 발음하는 모음이다. 그런데 후설 평순 모음이면서 중모음인 [ㅓ]는 긴소리일 경우에 혀를 좀 높여 [ㅡ]의 위치에 가까운 모음으로 발음함이 원칙이다. 말하자면, 긴소리로서의 [ㅓ]는 [ㅡ]와 짧은 [ㅓ]와의 중간 모음인 올린 'ㅓ'로 하는 발음이 교양 있는 서울말의 발음이다. '걸다, 더럽다, 덥다, 멀다, 번지다, 썰다, 얻다, 얼다, 적다, 절다, 젊다, 헐다' 등의 첫째 음절이 긴소리인데, 이때에 올린 'ㅓ'로 발음한다. '거리(距離)', 거머리, 널, 덜, 번민, 벌(蜂], 설, 섬[島], 얼, 전화, 헌법, 헝겊' 등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붙임]     전설 원순 모음인 'ㅚ,ㅟ'는 원칙적으로 단모음으로 규정한다. 즉 입술을 둥글게 하면서 동시에 'ㅔ,ㅣ'를 각각 발음한다. 그러나 입술을 둥글게 하면서 계기적으로 'ㅔ,ㅣ'를 내는 이중 모음으로 발음함도 허용하는 규정이다. 특히 'ㅚ'는 이중 모음으로 발음하는 경우에 문자와는 달리 'ㅞ'와 발음이 비슷하게 된다. '금괴(金塊)'가 '금궤(金櫃)'와 같이 발음되는 경우가 그 한 예다.
    제5항
[해설]     이들 이중 모음 가운데서 'ㅕ'가 긴소리인 경우에는 긴소리의 'ㅓ'를 올린 'ㅓ'로 발음하는 경우에 준해서 올린 'ㅕ'로 발음하는 것이 교양 있는 서울말의 발음이다. '견본, 겯다, 별[星], 연(軟)하다, 열쇠, 영감(令監), 염주(念珠), 편지, 현대' 등의 첫째 음절의 'ㅕ'가 그 예이다. 다만, '열[十]'은 긴소리로 발음하며서도 올린 'ㅕ'로 발음하지 않는다.
    다만 1. '져, 쪄, 쳐'로 적는 경우는 '지어, 찌어, 치어'를 줄여 쓴 것인데, 이때에 각각 [저, 쩌, 처]로 발음한다. 말하자면 [져, 쪄, 쳐]와 같이 'ㅈ,ㅉ,ㅊ' 다음에서 'ㅕ' 같은 이중 모음이 발음되는 경우가 없음을 규정한 것이다.
지+어→져[저] 찌+어→쪄[쩌] 치+어→쳐[처]
다지+어→다져[다저] 살찌+어→살쪄[살쩌] 바치+어→바쳐[바처]

그리고 '돋치+어→돋쳐[돋처], 굳히+어→굳쳐[구처], 잊히+어→잊혀[이처], 붙이+어→붙여[부처]' 등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다만 2. 'ㅖ'는 본음대로 [ㅖ]로 발음하여야 한다. 그러나, '예, 례' 이외의 경우에는 [ㅔ]로도 발음하기 때문에 이 실제의 발음까지 고려하여 [ㅔ]로 발음함도 허용한다.(한글 맞춤법 제8항 참조.)
계산[계ː산∼게ː산] 통계[통ː계∼통ː게]
폐단[폐ː단∼페ː단] 밀폐[밀폐∼밀페]
혜성[혜ː성∼헤ː성] 은혜[은혜∼은헤]
다만 3. 표기상에서 자음을 얹고 있는 'ㅢ'는 표기와는 달리 [ㅣ]로 발음하고 [ㅢ]나 [ㅡ]로는 발음하지 않는다.(한글 맞춤법 제9항 참조.)
흰무리[힌무리] 희미하다[히미하다]
유희[유히] 오늬[오니]
하늬바람[하니바람] 보늬[보니]
1933년 조선어 학회에서 제정한 한글 맞춤법 통일안 제40항에서 역사적 표기였던 '긔챠' 등을 '기차'로 표기하도록 정하였는데, 이는 당시의 현실음을 따른 것이었다. 그런데 현재까지도 자음을 얹은 'ㅢ'가 표기에 쓰이고 있는 것들이 있어서 이에 대한 발음을 규정한 것이다.
    다만 4. 이는 현실음을 고려한 허용 규정에 지나지 않는다. 원칙적으로는 [ㅢ]로 발음한다. 이는 위의 [다만 3]의 규정과 어긋나는 듯이 보이나, '무늬'는 [무니]로 발음하고, '문의(問議)'는 [무ː늬]가 원칙이고 [무ː니]도 허용한다는 뜻이다. 한자어에서 '희'는 언제나 [히]로 발음이 되는데, '문의(問議)'처럼 받침이 '의'와 결합되어 나타나는 음절에서는 연음시켜 본음대로 발음함이 원칙이며, [ㅣ]로 발음함도 인정한다는 것이다.
원 칙 허 용
성의(誠意) [성의] [성이]
내의(內衣) [내ː의] [내ː이]

관형격 조사 '의'도 [ㅢ]로 발음함이 원칙이다. 훈민정음이 창제되었던 15세기에는 모음 조화에 따라 '의/' 두 형식이 관형격 조사로 쓰이었으나, ''가 없어지면서 표기상에서 ''가 없어지고 '의'로 통일되었다. 그러나 표준어로서의 '의' 이외에 방언에서는 [ㅣ], [ㅡ] 등으로 발음되기도 하고 ''의 계통인 [ㅔ], [ㅐ]로 발음되기도 하는데, 서울 내지는 중부 지방의 일상 회화에서는 [ㅔ]로 발음되는 일이 많아, 이를 고려하여 '의'를 [ㅔ]로 발음함도 허용한 것이다. 표기와 발음이 1대1로 반드시 일치해야 하는 것은 아니나, '의'로 표기하여 놓고서 그 본음과는 엄청난 차이를 가지는 [ㅔ]로 발음하는 것이 특이한 경우이어서 많은 논란 끝에 허용 규정으로 덧붙게 된 것이다.
원 칙 허 용
강의(講義)의 [강ː의의] [강ː이의∼강ː이에]


3장 소리의 길이
    제6항

[해설]     표준 발음으로 소리의 길이를 규정한 것으로, 긴소리와 짧은소리 두 가지만을 인정하되, 그것도 단어의 제1음절에서만 긴소리를 인정하고 그 이하의 음절은 모두 짧게 발음함을 원칙으로 한 것이다.
    복합어에서도 (1)은 단어의 첫째 음절에서 긴소리를 가진 경우를 보인 것이다. '눈[눈ː][雪], 말[말ː][言], 밤[밤ː][票]'은 물론이며, '눈뭉치, 눈보라, 눈사람' 같은 복합어에서의 '눈'도 역시 긴소리로 발음하고, '말동무, 말소리, 말싸움, 말씨, 말장난' 등의 '말'도 모두 긴소리로 발음하며, '밤꽃, 밤나무, 밤밥, 밤송이, 밤알, 밤콩' 등의 '밤'도 모두 긴소리로 발음한다. '멀다' 이외에 파생어인 '멀리'의 '멀'도 그렇고, '벌다' 이외에 '벌ㄹ;다'의 '벌'도 그렇다.
    (2)의 예들은 본래 긴소리였던 것이 복합어 구성에서 제2음절 이하에 놓인 것들로서 이 경우에는 단어의 첫 음절에서만 긴소리가 나타난다는 원칙에 따라 짧게 발음하는 것들이다. 즉 '눈[눈ː]'은 긴소리로 발음하지만, '첫눈'에서는 '눈'이 첫 음절에 놓여 있지 않기 때문에 긴소리의 [천눈ː]으로 발음하지 않고 짧게 [천눈]으로 발음하는 것이다.
눈[눈ː] -눈[눈] (첫눈, 밤눈, 진눈깨비, 싸락눈, 함박눈)
말[말ː] -말[말] (참말, 거짓말, 서울말, 시골말, 중국말)
밤[밤ː] -밤[밤] (군밤, 찐밤, 쪽밤, 꿀밤)
별[별ː] -별[별] (샛별, 저녁별, 별똥별)
'많이'는 독립적으로 발음할 때에 [마ː니]로 발음하지만, '수많이'에서는 짧게 발음한다. '말(이) 많다'의 경우에는 두 단어로 인식할 때에는 [말ː만ː타]로 발음함이 원칙이나 한 단어로 인식할 때에는(표기상으로도 붙여 쓴다.) [말ː만타]로 짧게 발음함이 원칙이다. '낯설다, 눈멀다, 맥없다, 성내다, 침뱉다, 힘세다, 힘없다' 등에서도 마찬가지다. '벌리다'의 첫 음절은 긴소리로 발음하지만, '떠벌리다'의 '벌'은 짧게 하는데, '휘몰다, 떠돌다, 비웃다' 등의 '몰-, 돌-, 웃-'도 마찬가지다.
    나아가서, 합성 동사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의 원칙에 따른다. 예컨대 '껴안다, 내뱉다, 빼내다, 뛰어넘다, 갈아대다, 몰아넣다, 죽어지내다' 등의 둘째 동사의 첫 음절은 본래의 긴소리에 관계없이 짧게 발음한다.
    다만. 이와 같이 긴소리는 단어의 첫 음절에서만 인정하는데, 때로 둘째 음절 이하에서도 분명히 긴소리로 발음되는 것만은 그 긴소리를 인정한다. '반신반의[반ː신 바ː늬∼반ː신 바ː니](半信半疑)', 재삼재사[재ː삼 재ː사](再三再四)' 등이 그 예들인데, 이때에는 '반신-반의, 재삼-재사'처럼 두 단어와 같이 어느 정도로는 끊어서 발음할 수 있는 첩어의 성격을 지니는 경우이다. 다음의 예도 마찬가지다.
반관반민[반ː관 반ː민](半官半民)
선남선녀[선ː남 선ː녀](善男善女)
전신전화[전ː신 전ː화](電信電話)
그런데 같은 음절이 반복되어 두 음절이 되어 있는 경우에는 절대로 둘째 음절을 긴소리로 발음하지 않는다.
반반(半半)[반ː반] 간간(間間)이[간ː간-]
영영(永永)[영ː영] 서서(徐徐)이[서ː서-]
시시비비(是是非非)[시ː시비비]
[붙임]     용언의 단음절(單音節) 어간에 '-아/-어, -아라/-어라, -았다/-었다' 등이 결합되는 때에 그 두 음절이 다시 한 음절로 축약되는 경우에는 긴소리로 발음한다.(한글 맞춤법 제34∼38항 참조.)
① 이어→여[여ː] 띠어→뗘[뗘ː] 시어→셔[셔ː]
② 주어→줘[줘ː] 꾸어→꿔[꿔ː] 쑤어→쒀[쒀ː]
③ 하여→해[해ː] 되어→돼[돼ː] 뵈어→봬[봬ː]
④ 쇠어→쇄[쇄ː] 죄어→좨[좨ː] 괴어→괘[괘ː]
여기서 ①의 경우에는 흔히 축약된 형태로 표기하는 것을 피하고 있다. 그러나 ②에 준하여 함께 넣는다.
    용언 활용의 경우는 아니더라도 피동·사동의 경우에 어간과 접미사가 축약된 형태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긴소리로 발음한다.(한글 맞춤법 제37항 참조.)
싸이다→쌔다[쌔ː다] 누이다→뉘다[뉘ː다]
펴이다→폐다[폐ː다] 트이다→틔다[티ː다]
쏘이다→쐬다[쐬ː다]
다만. 그런데 '오아→와, 지어→져, 찌어→쪄, 치어→쳐'는 예외적으로 짧게 발음한다. 또 '가+아→가, 서+어→서, 켜+어→켜'처럼 같은 모음끼리 만나 모음 하나가 빠진 경우에도 긴소리로 발음하지 않는다.(한글 맞춤법 제34항 참조.)
    제7항
[해설]     긴소리를 가진 용언 어간이 짧게 발음되는 경우들을 규정한 것인데, 우리말에서 가장 규칙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의 하나다.
1. 단음절인 용언 어간이 모음으로 시작된 어미와 결합되는 경우에 그 용언 어간은 짧게 발음한다.
안다[안ː따]-안아[아나] 넘다[넘ː따]-넘으면[너므면] 살다[살ː다]-살아[사라] 밉다[밉ː따]-미워[미워]
닮다[담ː따]-닮아[달마] 묻다[묻ː따]-물어[무러] 밟다[밥ː따]-밟아[발바] 붓다[붇ː따]-부어[부어]
물론 다음과 같이 받침이 없는 용언 어간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괴다[괴ː다]-괴어[괴어] 쥐다[쥐ː다]-쥐어[쥐어] 꾀다[꾀ː다]-꾀어[꾀어] 뉘다[뉘ː다]-뉘어[뉘어]
쏘다[쏘ː다]-쏘아[쏘아] 쉬다[쉬ː다]-쉬어[쉬어] 호다[호ː다]-호아[호아] 쑤다[쑤ː다]-쑤어[쑤어]
위의 예들이 다시 한 음절로 축약되는 경우에는 이미 제6항 [붙임]에서 보인 것처럼 긴소리로 발음한다.
    모음으로 시작된 어미와 같아 보이는 '-으오/-오'의 경우에는 다음과 같이 특이하게 발음한다.
안으오[아느오] 미우오[미우오] 사오[사ː오](살다)
밟으오[발브오] 물으오[무르오] 호오[호ː오](호다)
용언 어간이 다음절(多音節)일 경우에는 어미에 따라 짧게 발음하는 경우가 없다.
더럽다[더ː럽따] 더러운[더ː러운](더럽히다[더ː러피다])
걸치다[걸ː치다] 걸쳐[걸ː처](걸다[걸ː다])
졸리다[졸ː리다] 졸려[졸ː려](졸다[졸ː다])
그런데 용언 어간이 이와 같이 모음으로 시작된 어미 앞에서 규칙적으로 짧게 발음되는 데도 불구하고 예외들이 있다.
작은[자ː근]-작아[자ː가] 적은[저ː근]-적어[저ː거] 먼[먼ː]-멀어[머ː러]
얻은[어ː든]-얻어[어ː더] 웃은[우ː슨]-웃어[우ː서] 엷은[열ː븐]-엷어[열ː버]
끈[끈ː]-끌어[끄ː러] 썬[썬ː]-썰어[써ː러] 번[번ː]-벌어[버ː러]
2. 단음절 용언 어간의 피동·사동형은 일반적으로 짧게 발음한다.
안기다[안기다] 옮기다[옴기다] 알리다[알리다] 쏘이다[쏘이다]
울리다[울리다] 죄이다[죄이다] 넘기다[넘기다] 떼이다[떼이다]
다만. 모음으로 시작된 어미 앞에서도 예외적으로 긴소리를 유지하는 용언 어간들의 피동·사동형의 경우에 여전히 긴소리로 발음된다.
끌리다[끌ː리다] 벌리다[벌ː리다] 웃기다[욷ː끼다]
썰리다[썰ː리다] 없애다[업ː쌔다]
[붙임]     용언 활용형을 가진 합성어 중에는 그러한 활용형에서 긴소리를 가짐에도 불구하고, 합성어에서는 짧게 발음하는 예들이 더러 있어서 이를 보인 것이다. 즉 '밀물, 썰물, 쏜살같이, 작은아버지'의 '밀, 썰, 쏜, 작은'은 활용형으로서는 긴소리로 발음하지만, 이들 합성어에서는 짧게 발음한다. '작은집, 작은창자……' 등도 마찬가지다. 다만, 합성어가 다 그런 것은 아님에 주의하여야 한다. '먼동, 헌데' 등의 '먼, 헌'은 활용형에서와 마찬가지로 긴소리로 발음한다.
    이상의 제7항은 단음절의 용언 어간이 모음으로 시작된 어미와 결합되는 경우에 짧게 발음하는 것과 그 예외들을 규정한 것이다. 그런데, 이 규정은 체언의 곡용에는 적용되지 않는 것이다. 체언은 자음으로 시작된 조사나 모음으로 시작된 조사나 관계없이 언제나 본래의 긴소리대로 발음한다.
눈[眼]이[누니] 눈[雪]이[누ː니]
밤[夜]이[바미] 밤[票]이[바ː미]
발[足]이[바리] 발[簾]이[바ː리]
성(城)이[성이] 성(姓)이[성ː이]
그런데 둘 또는 셋 이상의 단어들을 한 마디로 발음하는 경우에는 뒷자리에 놓인 체언은 긴소리로 발음되지 않는다.
이 밤이[이바미] ([밤ː])
그 사람도[그사람도] ([사ː람])
저 오리는 [저오리는] ([오ː리])
강조해서 말할 때에 "그 사람이[그사ː라미] 그럴 수가!", "빙그레[빙그레ː] 웃니?" 등과 같이 긴소리로 발음하더라도 그러한 소리의 길이에 대해서는 표준 발음법으로 규정하지 않으며 사전에서도 표시하지 않는다.

4장 받침의 발음
    제8항

[해설] 음절 말 위치에서 실현되는 자음으로는 'ㄱ, ㄴ, ㄷ, ㄹ, ㅁ, ㅂ, ㅇ'의 7개가 있음을 규정한 것이다. '훈민정음'에서는 'ㅅ'이 하나 더 있어서 8종성(終聲)이었는데, 그 뒤에 'ㅅ'이 'ㄷ'으로 실현됨으로써 현대 국어에서는 7개가 되었다. 이 7개의 자음으로 음절 말 위치에서 실현되는 구체적인 경우는 제9항 이하에서 규정하고 있다.
    제9항
[해설] 어말 위치에서 또는 자음으로 시작된 조사나 어미 앞에서 'ㄲ, ㅋ','ㅅ, ㅆ, ㅈ, ㅊ, ㅌ' 및 'ㅍ'이 각각 [ㄱ, ㄷ, ㅂ]으로 발음되는 것을 규정한 것이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받침 'ㄲ, ㅋ'은 받침 'ㄱ'과 같이 [ㄱ]으로 발음하고 받침 'ㅅ, ㅆ, ㅈ, ㅊ, ㅌ'은 받침 'ㄷ'과 같이 [ㄷ]으로 발음하며, 'ㅍ'은 받침 'ㅂ'과 같이 [ㅂ]으로 발음한다.
박[박] 밖[박] 부엌[부억]
꺾다[꺽따] 닦다[닥따] 낫[낟]
낮[낟] 낯[낟] 낫다[낟:따]
낮다[낟따] 있었다[이썯따] 낱[낟:]
밭[받] 받다[받따] 맡다[맏따]
뱉다[밷:따] 집[집] 짚[집]
집다[집따] 곱다[곱:따] 짚다[집따]
받침 'ㄴ, ㄹ, ㅁ, ㅇ'은 변화 없이 본음대로 각각 [ㄴ, ㄹ, ㅁ, ㅇ]으로 발음된다. 그리하여 제8항에서 규정한 바와 같이 음절 말 위치에서 7개의 자음이 발음되는 셈이다.
    제10항
[해설] 두 개의 자음으로 된 겹받침 가운데, 어말 위치에서 또는 자음으로 시작된 조사나 어미 앞에서 'ㄳ'은 [ㄱ]으로, 'ㄵ'은 [ㄴ]으로 발음되고, 'ㄼ, ㄽ, ㄾ'은 [ㄹ]로 발음되며, 'ㅄ'은 [ㅂ]으로 발음됨을 규정한 것이다. 겹받침에서 둘째 받침이 탈락하는 경우이다.
몫[목] 몫도[목또] 몫까지[목까지]
얹다[언따] 얹지[언찌] 얹고[언꼬]
얇다[얄:따] 얇지[얄:찌] 얇고[얄:꼬]
훑다[훌따] 훑지[훌찌] 훑고[훌꼬]
'ㄽ'은 '한 곬으로[한골쓰로], 외곬으로[외골쓰로]'와 같은 경우에 쓰인다.
    다만. 받침 'ㄼ'은 일반적으로 '여덟[여덜], 엷고[열:꼬]'와 같이 [ㄹ]로 발음하는데, 다만 '밟다'만은 '밟다[밥:따], 밟지[밥:찌], 밟게[밥:께]' 등과 같이 [ㅂ]으로 발음되는 예외적인 것이다. 따라서 '밟는'도 [밤:는]으로 발음하는 것이 표준 발음이 되고, [발:른]은 표준 발음법에 어긋난 발음이 된다.
    '넓다'의 경우에도 [ㄹ]로 발음하여야 하나, 다만 파생어나 합성어의 경우에 '넓'으로 표기된 것은 [넙]으로 발음한다. '넓적하다[넙쩌카다], 넓죽하다[넙쭈카다], 넓둥글다[넙뚱글다]' 등이 그 예들이다. [ㄹ]로 발음되는 경우에는 아예 '널따랗다, 널찍하다, 짤따랗다, 짤막하다, 얄따랗다, 얄찍하다, 얄팍하다' 등과 같이 표기하도록 한글 맞춤법 제21항에서 규정하고 있다.
    제11항과 함께 제12항에서 보인 겹받침의 발음에 대한 규정은 결국은 자음 앞에서 겹받침의 어느 하나를 취하는가 하는 데에 대한 것인데, 현대의 우리말에서는 세 개의 자음을 이어서 모두 발음할 수가 없고 두 개까지만 발음할 수 있는 구조상의 제약에 따름을 각각 규정한 것이다. 자음 앞에서의 겹받침의 발음은 세대에 따라 또는 방언에 따라 상당한 차이를 보이기 때문에 이상의 표준 발음법에 특히 유의하여야 한다.
    제11항
[해설]     역시 겹받침에 대한 규정이다. 어말 위치에서 또는 자음 앞에서 겹받침 'ㄺ, ㄻ, ㄿ'이 'ㄹ'을 탈락시키고 각각 [ㄱ, ㅁ, ㅂ]으로 발음함을 규정한 것이다. 겹받침에서 첫째 받침인 'ㄹ'이 탈락하는 경우다.
칡[칙] 칡도[칙또] 칡까지[칙까지]
앎[암:] 앎도[암:도] 앎과[암:과]
닮다[담:따] 닮지[담:찌] 닮고[담:꼬]
읊다[읍따] 읊지[읍찌] 읊고[읍꼬]
다만. 그런데 'ㄺ'은 위에 예시한 체언의 경우와는 달리 용언의 경우에는 뒤에 오는 자음의 종류에 따라 두 가지로 발음된다. 즉 'ㄷ, ㅈ, ㅅ' 앞에서는 [ㄱ]으로 발음하되(①), 'ㄱ' 앞에서는 이와 동일한 'ㄱ'은 탈락시키고서 [ㄹ]로 발음한다(②).
① [ㄱ]으로 발음하는 경우
맑다[막따] 맑지[막지] 맑습니다[막씀니다]
늙다[늑따] 늙지[늑찌] 늙습니다[늑씀니다]
 
② [ㄹ]로 발음하는 경우
맑게[말께] 맑고[말꼬] 맑거나[말꺼나]
늙게[늘께] 늙고[늘꼬] 늙거나[늘꺼나]
파생어들인 '갉작갉작하다, 갉작거리다, 굵다랗다, 굵직하다, 긁적거리다, 늙수그레하다, 늙정이, 얽죽얽죽하다' 등의 경우에도 'ㄱ' 앞이 아니므로 역시 [ㄱ]으로 발음한다. [ㄹ]로 발음되는 경우에는 한글 맞춤법(제21항)에서 아예 '말끔하다, 말쑥하다, 말쌍하다' 등과 같이 'ㄹ'만을 받침으로 적도록 규정하였다.
    제12항
받침 'ㅎ'은 그와 결합되는 소리에 따라 여러 가지로 발음하기 때문에 받침 'ㅎ'에 관련된 것들을 편의상 한데 묶어 이 항에서 규정하였다.
[해설]     1. 받침 'ㅎ'과 이 'ㅎ'이 포함된 겹받침 'ㄶ, ㅀ' 뒤에 ㄱ, ㄷ, ㅈ'과 같은 예사소리가 결합된 경우에는 'ㅎ+ㄱ→ㅋ, ㅎ+ㄷ→ㅌ, ㅎ+ㅈ→ㅊ'과 같이 축약시켜 각각 [ㅋ, ㅌ, ㅊ]으로 발음한다.
놓고[노코] 놓던[노턴] 놓지[노치]
많고[만:코] 많던[만:턴] 많지[만:치]
앓고[알:코] 앓던[알턴] 앓지[알치]
받침 'ㅎ'은 현대어에서 용언 어간에만 쓰이기 때문에 위의 규정은 용언의 활용에만 적용된다. 그리하여 1에서는 용언의 경우에만 예시하였다. 다만, '싫증'은 [실쯩]으로 발음한다.
[붙임1] 그런데 한 단어 안에서 위와는 반대의 순서로 [ㄱ, ㄷ, ㅂ] 다음에 'ㅎ'이 오는 경우에도 각각 둘을 축약하여 [ㅋ,ㅌ,ㅍ]로 발음한다. 이는 한자어나 합성어 또는 파생어 등의 경우에 적용된다.
국화[구콰] 정직하다[정:지카다] 박하다[바카다] 박히다[바키다] 읽히다[일키다]
맏형[마텽] 숱하다[수타다] 굿하다[구타다]
잊히다[이치다] 얹히다[언치다]
입학[이팍] 급하다[그파다] 입히다[이피다] 밟히다[발피다]
[붙임2] 나아가서 둘 또는 그 이상의 단어를 이어서 한 마디로 발음하는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예시된 '옷 한 벌, 낮 한때, 꽃 한 송이' 등이 그것인데, 다음의 경우들도 그 예들이 된다.
온갖 힘[온:가팀] 뭇 형벌[무텽벌] 몇 할[며탈]
밥 한 사발[바판사발] 국 한 대접[구칸대접]
물론 단어마다 끊어서 발음할 때에는 '옷 한 벌[옫 한 벌]'과 같이 발음한다. 두 가지를 모두 인정한다.
    2. 받침 'ㅎ'이 'ㅅ'을 만나면 둘을 합쳐 [ㅆ]으로 발음한다는 규정이다.
끊습니다.[끈씀니다] 끊사오니[끈싸오니]
3. 'ㄴ'으로 시작된 어미 '-는(다), -네, -나' 등 앞에서 받침 'ㅎ'은 [ㄴ]으로 동화시켜 발음한다.
놓는[논는] 놓네[논네] 놓나[논나]
[붙임]     'ㄶ, ㅀ' 뒤에 'ㄴ'으로 시작된 어미가 결합되는 경우에는 'ㅎ'은 발음되지 않는데, 다만 'ㅀ' 뒤에서는 'ㄴ'이 [ㄹ]로 발음된다.(표준 발음법 제20항 참조.)
끊는[끈는] 끊네[끈네] 끊나[끈나]
끊는[끌른] 끊네[끌레] 끓나[끌라]
4. 받침 'ㅎ, ㄶ, ㅀ'의 'ㅎ'이 모음으로 시작된 어미나 접미사와 결합될 때에는 그 'ㅎ'은 발음하지 않는다는 규정이다.
넣은[너은] 쌓을[싸을] 찧으니까[찌으니까]
끊은[끄는] 많을[마ː늘] 않으니까[아느니까]
옳은[오른] 싫을[시를] 곯으니까[고르니까]
쌓인[싸인] 끊일[끄닐] 끓이니까[끄리니까]
한자어나 복합어에서 모음과 'ㅎ' 또는 'ㄴ, ㅁ, ㅇ, ㄹ'과 'ㅎ'이 결합된 경우에는 본음대로 발음함이 원칙이다. '경제학(經濟學), 광어회(廣魚膾)'라든가 '신학(神學), 전화(電話), 피곤하다', '임학(林學), 셈하다', '공학(工學), 상학(商學), 경영학(經營學)' 등의 경우가 그 예들이다. 그리고 다만 '실학(實學), 철학(哲學), 실하다, 팔힘' 등과 같은 'ㄹ'과 'ㅎ'과의 결합에서는 'ㄹ'을 연음시키면서 'ㅎ'이 섞인 소리로 발음한다.
    제13항
[해설]     이 규정은 받침을 다음 음절의 첫소리로 옮겨서 발음하는 연음(連音)을 뜻하는 것인데, 홑받침의 경우다.
부엌이[부어키] 낯을[나츨]
밭의[바틔] 무릎에[무르페]
꺾어[꺼꺼] 쫓을[쪼츨]
같은[가튼] 짚으면[지프면]
섞여[서껴] 높여[노펴]
이 경우에 연음되는 받침은 본음대로 따르는 것이 원칙이나, 제12항에서 규정한 'ㅎ'의 탈락이라든가 제17항에서 보일 구개음화라든가 불규칙 활용과 같은 예외들이 있다.
    제14항
[해설]     이 항도 제13항과 같은 연음에 대한 규정인데, 겹받침의 경우이다.
닭이[달기] 여덟을[여덜블] 삶에[살:메]
읽어[일거] 밟을[발블] 옮은[올믄]
말하자면 첫째 받침은 그대로 받침의 소리로 발음하되 둘째 받침은 다음 음절의 첫소리로 옮겨 발음한다. 예컨대 '닭이[달기], 통닭을[통달글]'과 같은 것이다. 이때에 연음되는 받침의 소리는 본음대로 발음함이 원칙이나, 제13항에서 지적한 바와 같은 예외가 있다(앓아[아라], 끊어[끄너], 훑이다[훌치다]). 그리고 겹받침 'ㄳ, ㄽ, ㅄ'의 경우에는 'ㅅ'을 연음하되, 된소리 [ㅆ]으로 발음한다.
몫이[목씨] 넋을[넉쓸] 곬이[골씨] 외곬으로[외골쓰로]
값이[갑씨] 값에[갑쎄] 없이[업ː씨] 없으면[업ː쓰면]

제15항

[해설]     이 규정은 받침 있는 단어(또는 접두사)와 모음으로 시작된 단어와의 결합에서 발음되는 받침의 소리와 연음에 대한 것이다. 예컨대 '밭 아래'는 '밭'을 일단 독립형인 [받]으로 발음하고 다시 모음 앞에서 그 받침 소리 [ㄷ]을 연음하여 결국 [바다래]로 발음한다는 것이다. 이 규정에서 받침 뒤에 오는 모음으로 'ㅏ, ㅓ, ㅗ, ㅜ, ㅟ'로 한정시킨 이유는, 'ㅣ, ㅑ, ㅕ, ㅛ, ㅠ,'와의 결합에서는 연음을 하지 않으면서 [ㄴ]이 드러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ㅐ,ㅔ,ㅚ' 등을 들지 않은 것은 표준어에서 그런 경우가 별로 없기 때문이다. 물론 '조국애, 국외' 같은 경우에는 연음시켜 발음해야 하고 '먼 외국' 같은 경우에는 두 단어로 독립시켜 발음할 때에는 [먼:외국]과 같이 연음하지 않고, 한 마디로 발음할 때에는 [머:뇌국]과 같이 연음하여 발음한다.
    다만, '맛있다, 멋있다'는 [마딛따], [머딛따]를 표준 발음으로 정하는 것이 합리적이지만, [마싣따], [머싣따]도 실제 발음을 고려하여 표준 발음으로 허용한다.
[붙임]     겹받침의 경우에도 원칙은 마찬가지다. 즉 독립형으로 쓰이는 받침의 소리로 위의 환경에서 연음한다. '값어치[가버치]'는 '10원 어치, 백 불($) 어치, 팔 푼 어치' 등을 고려하여 두 단어의 결합으로 이루어진 합성어로 해석한 결과다. '어치'는 자립적으로 쓰이지는 않지만, 사전에서 이를 접미사로 처리한 것은 잘못이다.

제16항

[해설]     한글 자모의 이름에 대한 발음 규정이다. 한글 자모의 이름은 첫소리와 끝소리 둘을 모두 보이기 위한 방식으로 붙인 것이어서 원칙적으로는 모음 앞에서 '디귿이[디그디], 디귿을[디그들]' 등과 같이 발음하여야 하나, 실제 발음에서는 [디그시], [디그슬] 등과 같아 이 현실 발음을 반영시켜 규정화한 것이다. '꽃이[꼬시], 밤낮으로[밤나스로], 솥은[소슨], 무름을[무르블], 부엌에[부어게]' 등은 표준 발음으로 인정하지 않은 점에서 보면 이 규정은 예외적인 것이 된다. 따라서 한글 자모의 이름에 대한 발음은 맞춤법과 크게 차이가 생기게 되었고, 나아가서 그 이름을 붙인 근본 정신에서도 벗어나게 되었다. 전통성과 합리성에 어긋나면서 실제 발음만을 따른 결과다.

5장 소리의 동화
    제17항

[해설]     이른바 구개음화에 대한 규정이다. 즉 받침 'ㄷ, ㅌ(ㄾ)'이 조사나 접미사의 모음 'ㅣ'와 만나면 연음하여 발음하되, 'ㄷ, ㅌ'을 각각 [ㅈ, ㅊ]으로 바꾸어 발음한다. 예컨대 '밭은[바튼], 밭을[바틀], 밭에[바테]'와 같이 모음 앞에서 본음대로 연음시켜 발음하되, 다만 모음 'ㅣ' 앞에서는 '밭이[바치], 밭이다[바치다], 밭입니다[바침니다]'와 같이 받침 'ㅌ'을 구개음 [ㅊ]으로 바꾸어 연음시켜 발음하는 것이다. '해돋이[해도지], 낱낱이[난:나치], 훑이다[훌치다]' 등도 마찬가지다.(한글 맞춤법 제6항 참조.)
[붙임] '이' 이외에 '히'가 결합될 때에도 받침 'ㄷ'과 합하여 [ㅊ]으로 구개음화하여 발음한다. 즉 '걷히다[거치다], 받히다[바치다]' 등이 그 예다.
    구개음화는 조사나 접미사에 의해서만 일어날 수도 있고, 합성어에서는 받침 'ㄷ, ㅌ' 다음에 '이'로 시작되는 단어가 결합되어 있을 때에도 구개음화는 일어날 수 없다. 예컨대 '밭이랑[반니랑], 홀이불[혼니불]' 등과 같이 'ㄴ'에 의해서 'ㅌ'이 [ㄴ]으로 발음된다.
    제18항
[해설]     'ㄴ, ㅁ' 등의 비음 앞에서 받침의 소리 [ㄱ, ㄷ, ㅂ]이 각각 [ㅇ, ㄴ, ㅁ]으로 동화되어 발음됨을 규정한 것이다. 예컨대 '값만, 없는'은 우선 'ㅅ'을 탈락시키고서 'ㅁ, ㄴ'에 의하여 'ㅂ'이 [ㅁ]으로 역행 동화되어 [감만], [엄ː는]으로 발음된다. [ㄷ]으로 발음되는 'ㅅ, ㅆ, ㅈ, ㅊ, ㄷ, ㅌ' 받침은 'ㄴ, ㅁ' 앞에서 모두 [ㄴ]으로 발음된다.
[붙임]     위와 같은 환경만 주어지면 단어와 단어 사이에서도 비음으로 바뀐다.
국 마시다[궁마시다] 옷 마르다[온마르다] 입 놀리다[임놀리다]
    제19항
[해설]     한자어에서 받침 'ㅁ, ㅇ' 뒤에 결합되는 'ㄹ'을 [ㄴ]으로 발음하는 규정이다. 본래 'ㄹ'을 첫소리로 가진 한자는 'ㄴ, ㄹ' 이외의 받침 뒤에서는 언제나 'ㄹ'이 [ㄴ]으로 발음된다.
[붙임]     받침 'ㄱ, ㅂ' 뒤에서 'ㄹ'은 [ㄴ]으로 발음되는데, 그 [ㄴ] 때문에 'ㄱ, ㅂ'은 다시 [ㅇ, ㅁ]으로 역행 동화되어 발음된다. 예컨대 '막론(莫論)'은 '[막논]→[망논]'으로 발음되는 것이다.
    제20항
[해설]     'ㄴ'이 'ㄹ'의 앞이나 뒤에서 [ㄹ]로 동화되어 발음되는 경우를 규정한 것이다. (1)은 ㅎㄴ자어의 경우이고 (2)는 합성어 또는 파생어의 경우와 '-(으)ㄹ는지'의 경우이다. 이상의 경우 이외에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ㄴ'을 [ㄹ]로 발음한다. 물론 이때에는 한 마디로 발음한다.
땔 나무[땔ː라무] 갈 놈[갈롬] 바람 잦을 날[바람자즐랄]
[붙임]     'ㅀ, ㄾ'과 같이 자음 앞에서 [ㄹ]이 발음되는 용언 어간 다음에 'ㄴ'으로 시작되는 어미가 결합되면 그 'ㄴ'을 'ㄹ'로 동화시켜 발음한다. 즉 '앓는[알른], 앓나[알라], 앓네[알레]'와 같이 발음한다. 홑받침 'ㄹ' 다음에 'ㄴ'이 올 때에는 '아는, 아나, 아네' 등과 같이 'ㄹ'이 탈락된 대로 표기하도록 맞춤법에 규정되어 있다.(한글 맞춤법 제18항 참조.)     다만. 한자어에서 'ㄴ'과 'ㄹ'이 결합하면서도 [ᇐ]로 발음되지 않고 [u]로 발음되는 예들을 보인 것이다. '권력[궐력]'에 대해서 '공권력[공꿘녁]'인 셈인데, 실제의 발음을 고려하여 정한 것이기에 [u]으로 발음하는 단어와 [ᇐ]로 발음하는 단어는 개별적으로 정하여 사전에 그 발음을 표시하여야 한다.
    제21항
[해설]     '신문'을 때로는 역행 동화된 [심문]으로 발음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위치 동화를 표준 발음법에서는 허용하지 않는다는 규정이다. '옷감'을 [옫깜, 옥깜, 오깜]으로 발음하기도 하고, '걷습니다'를 [걷:씀니다, 거:씀니다]로 발음하기도 하며, '꽃밭'도 [꼳빧, 꼽빧, 꼬빱]으로 발음하기도 하지만, [옫깜], [걷:씀니다], [꼳빧]만을 표준 발음으로 인정하는 것이다. 자음 앞에서 발음되는 받침에 대한 규정(특히 제9항)을 중시한 것이며, 수의적으로 역행 동화된 표준 발음으로 인정하지 않는 것이다.
    제22항
[해설]     모음으로 끝난 용언 어간에 모음으로 시작된 어미가 결합될 때에 나타나는 모음 충돌에 대한 발음 규정이다. '되+어→되어'는 [되어]로 발음함이 원칙이다. 때로 모음 충돌을 피한 발음인 [되여]가 쓰이기도 하여 이를 현실적으로 허용한다는 규정이다. 이 허용에 대하여는 많은 논란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오, 아니오'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였다.

6장 된소리되기
    제23항

[해설]     [ㄱ, ㄷ, ㅂ]으로 발음되는 받침 'ㄱ(ㄲ, ㅋ, ㄳ, ㄺ), ㄷ(ㅅ, ㅆ, ㅈ, ㅊ, ㅌ), ㅂ(ㅍ, ㄼ, ㄿ, ㅄ)' 뒤에서 'ㄱ, ㄷ, ㅂ, ㅅ, ㅈ'은 된소리인 [ㄲ, ㄸ, ㅃ, ㅆ, ㅉ]으로 각각 발음되는 된소리되기를 규정한 것이다. 한 단어 안에서나 체언의 곡용 및 용언의 활용에서나 위의 환경에서는 예외 없이 된소리로 발음한다.
    제24항
[해설]     용언 어간의 받침이 'ㄴ(ㄵ), ㅁ(ㄻ)'일 때에도 뒤에 오는 'ㄱ, ㄷ, ㅅ, ㅈ'을 된소리인 [ㄲ, ㄸ, ㅆ, ㅉ]으로 각각 발음한다. 이는 용언 어간에만 적용되는 규정이다. 체언의 경우에는 '신도[신도], 신과[신과]'라든가 '바람도[바람도], 바람과[바람과]' 등과 같이 된소리로 바꾸어 발음하지 않는다.
    다만. 'ㄴ, ㅁ' 받침을 가진 용언 어간의 피동·사동은 이 규정에 따르지 않아서 '안기다[안기다], 남기다[남기다], 굶기다[굼기다]'와 같이 발음한다. 일종의 활용 형식인 용언의 명사형의 경우에는 '안기[안:끼], 남기[남:끼], 굶기[굼끼]'와 같이 된소리로 발음한다.
    제25항
[해설]     자음 앞에서 [ㄹ]로 발음되는 겹받침 'ㄼ, ㄾ' 다음에서도 뒤에 연결되는 자음을 된소리로 발음한다는 규정이다. 이는 용언 어간에 한정되는 규정인데, 체언의 경우에는 '여덟도[여덜도], 여덟과[여덜과], 여덟보다[여덜보다]'처럼 된소리로 발음되지 않기 때문이다. 받침 'ㅀ'의 경우에는 이미 제12항에서 규정되었다. 이 규정을 겹받침에 한정시킨 것은 홑받침 'ㄹ' 다음에서는 '알고, 알더니, 알지'와 같이 된소리로 발음되지 않기 때문이다.
    제26항
[해설]     한자어에서 받침 'ㄹ' 다음에 된소리로 발음되는 것을 규정한 것이다. 그러나 '결과, 물건, 불복, 설계, 열기, 절기, 출고, 팔경, 활보' 등 된소리로 발음되지 않는 예들이 많다. 된소리로 발음되는 경우에는 사전에서 그 발음을 표시하여야 한다.
    다만. 같은 한자가 겹친 첩어의 경우에는 된소리로 발음되지 않는다.
결결[결결](缺缺) 별별[별별](別別)

    제27항

[해설]     관령사형 '-ㄹ, -을' 다음에서는 'ㄱ, ㄷ, ㅂ, ㅅ, ㅈ'을 각각 예외 없이 된소리로 발음한다. '-(으)ㄹ' 다음에 오는 것이 명사가 아니라 보조 용언일 경우에도 역시 그 다음 자음을 된소리로 발음한다.
할 듯하다[할뜨타다] 할 법하다[할뻐파다] 할 성싶다[할썽십따]
[붙임]     관형사형 어미와 같은 '-(으)ㄹ'로 시작되는 어미에서도 역시 'ㄹ' 뒤에 오는 자음 'ㄱ, ㄷ, ㅂ, ㅅ, ㅈ'을 된소리로 각각 발음한다. 예컨대 '-(으)ㄹ거나, -(으)ㄹ세, -(으)ㄹ수록, -(으)ㄹ지, -(으)ㄹ진대' 등이 그 예들이다. '-(으)ㄹ까, -(으)ㄹ꼬, -(으)ㄹ쏘냐'는 아예 된소리로 표기한다.
    관형사형 어미 '-(으)ㄴ, -는, -던' 등 'ㄴ' 받침을 가진 어미 뒤에서는 된소리로 발음하지 않는다.
간 사람[간사(:)람] 가는 사람[가는사(:)람] 가던 사람[가던사(:)람]
입는다[임는다] 입는데[임는데] 입는지[임는지]
    제28항
[해설]     표기상으로는 사이시옷이 드러나지 않더라도 기능상 사이시옷이 있을 만한 합성어의 경우에 된소리로 발음되는 예들을 제시하고 있다. 사이시옷은 15세기의 경우에 기본적으로는 관형격의 기능을 나타냈던 것이나, 현대 국어로 내려오면서 많은 변화를 겪어서 사이시옷에 의한 된소리의 실현도 일정치가 않다. '나뭇집(나무를 파는 집)'과 '나무집(나무로 만든 집)'은 그런대로 관형격의 기능을 보여 주지만 '돌집[돌:찝](돌로 지은 집)'은 관형격의 기능이 있을 수 없음에도 된소리로 발음한다. 그리하여 사이시옷이 드러나지 않으면서 된소리로 발음되는 경우에는 사전에 그 된소리를 표시하여야 한다.(한글 맞춤법 제30항 참조.)     사이시옷이 표기상으로 드러난 경우에 그 사이시옷에 관련된 발음에 대한 규정은 제30항이데, '음의 첨가'와도 관련이 있기 때문에 편의상 제28항과 분리시켜 배열하였다.

7장 소리의 첨가
    제29항

[해설]     한자어, 합성어 및 접두 파생어에서 앞 단어나 접두사가 자음으로 끝나고 뒤 단어의 첫 음절이 '이, 야, 여, 요, 유'인 경우에 'ㄴ'을 첨가시켜 발음함을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앞 요소의 받침은 첨가된 'ㄴ' 때문에 비음으로 발음된다. 예컨대 '짓이기다.'는 'ㄴ'이 첨가되어 '짓-니기다'와 같이 되고 다시 [ㄴ] 앞에서 '짓'은 [진]이 되어 결국 [진니기다]로 발음하게 된다. '남존여비'는 'ㄴ'이 첨가되고 'ㄴ'에 의한 역행 동화가 더 이상 불필요하여 [남존녀비]로 발음한다.
    다만. 어떤 단어들은 위와 같이 'ㄴ'을 첨가하여 발음하기도 하지만, 표기대로 'ㄴ' 첨가 없이 발음하기도 한다. '검열[검:녈 / 거:멸]' 같은 것이 그것인데, 특히 '이죽이죽, 야금야금, 욜랑욜랑' 등이 그러하다. 그러나 '이기죽이기죽'은 'ㄴ'의 첨가 없이 발음하고, '야옹야옹[야옹냐옹]'은 'ㄴ' 을 첨가하여 발음한다. 따라서 'ㄴ'이 첨가된 경우에는 사전에서 그 발음을 표시하여야 한다.
[붙임1]     'ㄹ' 받침 뒤에서 첨가되는 'ㄴ'은 [ㄹ]로 동화시켜 발음한다. 예컨대 '수원역'에서는 'ㄴ'을 첨가하여 [수원녁]으로 발음되지만 '서울역'에서는 [ㄹ]로 동화되어 [서울력]으로 발음한다. 만일 이러한 소리의 첨가가 없을 경우에는 자연히 앞의 자음을 연음하여 발음한다.
절약[저략] 월요일[워료일]
목요일[모교일] 금요일[그묘일]
'이글이글' 같은 단어는 [이글리글 / 이그리글]의 두 가지 발음이 모두 가능하나, '유월 유두' 는 [유월류두]로 발음한다. 따라서 'ㄹ'의 첨가도 사전에 표시되어야 한다.
[붙임2]     위와 같은 환경이지만 두 단어를 한 단어처럼 한 마디로 발음하는 경우에도 위의 규정에 준한다. 예컨대 '한 일[한닐], 할 일[할릴]' 같은 경우다. '잘 입다, 잘 익히다, 못 이기다, 못 잊다' 등의 경우에는 'ㄴ'(또는 'ㄹ')의 첨가 없이도 발음하는데, 이는 두 단어로 인식하고서 발음하는 것이다. 물론 이때에도 '[자립따]'라든가 '[모디기다]'와 같이 연음하여 발음한다.
다만. 'ㄴ, ㄹ'을 첨가하지 않고 발음하는 예들이다. '6.25[유기오]'뿐만 아니라 '8.15[파리오]'도 소리의 첨가 없이 발음한다.
    이상은 한자어나 합성어 및 파생어 안에서 소리가 첨가되는 데에 대한 규정이었다. 그런데 '-이오?'(이것은 책이오?)를 줄여서 '-요?'라고 할 경우에는 'ㄴ'이나 'ㄹ'의 첨가 없이 받침을 연음하여 발음한다.
문-요?[무뇨] 담-요?[다묘]
물-요?[무료] 상-요?[상요]
    제30항
[해설]     1. 사이시옷이 표기된 경우의 그 발음에 대한 규정이다. 이 발음 규정을 정함에는 논란이 극히 심하였다. 예컨대 '냇가'의 발음을 [낻:까]로 할 것인가 [내:까]로 할 것인가, 또 '깃발'의 경우 [긷빨]로 할 것인가 [기빨]로 할 것인가 하는 문제였다. [기빨] 은 [긷빨]→[깁빨]→[기빨]과 같은 과정을 거친 것이어서 원칙적으로는 [긷빨]을 표준 발음으로 정하는 것이 합리적이지만, 실제 발음을 고려하여 [기빨]과 [긷빨] 모두를 표준 발음으로 허용하게 하였다. [깁빨]은 제22항의 규정에 따라 표준 발음으로 허용하지 않는다.
    2. 'ㄴ, ㅁ' 같은 비음 앞에 사이시옷이 들어간 경우에는 'ㅅ→ㄷ→ㄴ'의 과정에 따라 사이시옷을 [ㄴ]으로 발음한다. 즉 '콧날'은 [콛날]→[콘날]의 과정에 따라 [콘날]로 발음된다. '뱃머리'의 경우에는 [밴머리]가 표준 발음이 되고, 위치 동화까지 일어난 [뱀머리]는 제22항의 규정에 따라 표준 발음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3. 사이시옷 뒤에 '이' 또는 '야, 여, 요, 유' 등이 결합되는 경우에는 'ㄴ'이 첨가되기 때문에 사이시옷은 자연히 [ㄴ]으로 발음된다.
뒷일[뒨:닐] 깻잎[깬닙]
도리깻열[도리깬녈] 뒷윷[뒨:뉻]